유월절을 기념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4월 22, 2020

[2020-04-10] 유월절 첫날 밤인 수요일(4월 8일) 저녁 8시 30분, 이스라엘 최북단 메툴라(Metula)에서부터 남쪽 에일랏(Eilat)까지 수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발코니로 나오거나 창문을 활짝 열고 서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둡고 인적이 드문 이스라엘의 거리에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수 천년에 걸쳐 내려온 유월절 식탁을 찬양하는 노래였습니다. “마 니시타나 할레일라 하제 미콜 할레일롯?(이 밤은 왜 다른 모든 밤들과 다른가요?)”이라는 노래에 이어 이웃들과 이방인들에게 유월절을 축하하며 복된 휴일을 환호했습니다. 소리가 잦아들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 잔치를 이어가고, 하가다(Haggadah,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인도하신 이야기)를 읽기 위해 발코니 문과 창문을 닫고 들어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유월절은 이집트에서 기념한 첫 유월절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첫 유월절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아침까지 집 문밖으로 나가지 말고 집안에 남아 있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애굽기 12:22). 끔찍한 재앙이 막 시작되어, 이집트 땅에서 태어난 모든 첫째 아들이 죽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약 3,300년 후, 이스라엘은 비슷한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난 월요일(4월 6일)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가 통행금지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시민들은 수요일 저녁 늦게부터 목요일 아침까지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유월절 초하루와 둘째 날이 지나고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닷새 동안 이어지는 잔치를 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과거와 다르게 조심스럽게 명절을 보내고, 온 가족이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축하할 것입니다. 유월절의 의미는 결국 고난과 불확실성과 고통의 시기를 거치면서 크게 울려 퍼집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강한 손과 편 팔로, 큰 위엄와 이적과 기사로(신명기 26:8)’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이스라엘을 이끌고 계십니다.

 

– 가족들과 유월절을 보내지 못하는 이례적이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이스라엘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시다. 각 가정에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하기를 간구하고, 각 사람이 이스라엘 정부의 지시를 듣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기도합시다.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출애굽기 12:14)

Posted on 4월 2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