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7] 지난 금요일(10월 1일) 300명이 넘는 이라크 유명 인사들이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의 수도인 아르빌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 모여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요청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난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루어진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에 이라크도 참가할 것을 이라크 정부에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 에미레이트, 바레인, 모로코, 수단이 관계 정상화를 위해 맺은 협정입니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정치계, 시민단체, 전직 군대 지도자들로 구성된 참석자 300명 외에도 이 컨퍼런스에는 시몬 페레스(Shimon Peres) 전 이스라엘 대통령의 아들인 체미 페레스(Chemi Peres)가 참가해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1948년 발발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이라크는 이스라엘인과 접촉하거나 시온주의 가치를 드러내는 경우 형벌을 가하는 법률을 시행 중인 국가입니다. 그나마 2010년에 형벌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바뀐 정도입니다. 수니파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위삼 알-하단(Wisam al-Hardan)은 “우리는 폭정과 혼돈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합법성, 품격, 평화, 진보라는 새로운 축을 선택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월 스트릿 저널 기고문에서 그들의 회합은 이제 첫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것입니다. 어떤 무력, 내외국의 세력도 우리가 나아가는 것을 막을 권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역과 세계를 초월해 인간으로서 우리의 형제들과 자매들에게 우정의 손을 뻗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서 신의 도움을 구할 것입니다.”라고 그는 결론지어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넷(Naftali Bennett)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의 평화에 대한 요청이 위의 정부로부터가 아닌 아래의 시민들로부터 나온 것과 그간 이라크의 유대인들에게 행해진 불의한 역사에 대한 인식이 일어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스라엘 국가는 평화를 위해 여러분께 손을 내밀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의 무스타파 알-카드히미(Mustafa Al-Kadhimi) 총리는 즉시 이 컨퍼런스를 비난하면서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는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 자치구의 아르빌에서 열린 불법적 집회에 대해 단호한 거부 의사를 표명합니다. 일부 부족 인사들의 집회가 지역의 시민들과 그 거주민들의 의사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는 이라크 정부의 기존 헌법, 법률에 정치적으로 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는 알-하단과 이 컨퍼런스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입니다. 이라크는 2,500년 전 느부갓네살 왕이 유대인들을 바빌론으로 끌고 왔을 때 남겨진 유대인들의 후손으로 인해 크게 번성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1940년에 이라크에서 파후드(Farhud, 유대인에 대한 조직적 약탈과 학대)가 시작되면서 1941년에 900채의 유대인 주택이 파괴되고 180명의 유대인이 학살되기에 이릅니다. 1948년에 이스라엘이 재건되면서 이라크에 남겨진 유대인들에 대한 박해는 더 심해졌고 1950년과 1952년 에즈라 작전, 느헤미야 작전이라 불리는 수송 작전을 통해 12만 명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공중 수송되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수십만 명의 유대인들이 그 뿌리를 이라크에 두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개 컨퍼런스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이스라엘과 평화를 추구하려는 새로운 시각을 가진 이라크인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위삼 알-하단과 다른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합법, 평화, 진보를 향한 그들의 진지한 열의가 이라크와 지역 전체를 넘어 퍼져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이라크가 하나님이 선택하신 땅 이스라엘과 평화적인 관계를 맺을 때 얻게 되는 혜택을 누리는 또 하나의 아랍 국가가 되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합시다.
“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시편 86:9)
Posted on 10월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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