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유대인들을 돌보는 일 (Caring for Jews from War-torn Ukraine)

7월 6, 2022

끔찍한 전쟁 소식이 끊임없이 우리의 귀에 들려옵니다. 우리는 관심있는 뉴스를 선택해서 보고 들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선택권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 BFP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난민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5월까지 20,0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매일 평균 251명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고 있고, 아직도 36,000명 이상이 알리야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계기로 밀려드는 우크라이나 유대인들 외에도 이스라엘에는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을 실은 항공편이 매주 2회 도착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돌아오는 알리야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평년에는 25,000-30,000명의 신규 이민자들이 도착하는데, 올해는 이미 6월에 평년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Mvs.gov.ua/commons.wikimedia.org

현재 정부 기관들과 NGO 및 자선 단체들은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우크라이나 유대인들이 현지를 탈출해 이스라엘로 돌아와 이 땅에 정착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신규 이민자들은 대부분 히브리어를 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우선 시민권을 신청하고 은행 계좌를 열고 대중교통 이용법을 배우고 화폐 단위에 익숙해져야 하며, 이스라엘 정부가 지원하는 호텔 등의 임시 숙소에서 2주간 머무른 후에는 새로운 거주지로 이동해야 합니다. 대부분 노인과 여성과 어린이들인데, 남성들은 전쟁에 차출되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규 이민자들은 1년 동안 정부 지원을 받지만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므로 최대한 빨리 일자리를 구해서 자립하거나 BFP와 같은 기관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예루살렘만 해도 현재 800명의 난민들이 호텔에 머무르고 있으며, 앞으로 수 주 내에 1,500명이 추가로 예루살렘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호텔 투숙 기간이 지나 다른 거주지로 이동해야 하는 난민들의 삶에 대해 염려하며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은 신규 이민자 가정을 후원하는 입양 프로그램(Adoption Program)에 대한 요청이 쇄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BFP는 식품, 생필품, 대중교통, 유대 절기 선물, 생일 선물, 유사 시 긴급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격려와 조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도울 더 많은 후원자들이 필요합니다.

bridgesforpeace.com

카밀라(Kamila)는 우크라이나 키이우(Kyiv)에서 온 신규 이민자입니다. 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 그녀는 이스라엘로 올 준비를 했습니다. 카밀라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2월 24일,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키이우에 포격이 시작되었고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여권을 챙길 시간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하철 역사로 대피했습니다. 탈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은 여전히 작동되었습니다. 저는 에스라 인터내셔널(Ezra International, BFP와 협력하여 구출 프로젝트(Project Rescue)를 실시하는 기관)의 스태프와 연락하여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저를 도와줄 수 있으며, 키이우에서 피난 열차를 타고 폴란드까지 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 제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하면 여권 없이 우크라이나 신분증만 가지고도 이스라엘에 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필요한 문서와 정보를 모으고 피난 열차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오랜 시간 혼잡한 객차에 앉아 있다가 폴란드 국경에서도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했습니다. 너무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경을 넘고 대사관을 찾아 영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러는 내내 저는 에스라 스태프들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저는 이스라엘에 왔고 모든 어려움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고 사람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카밀라가 이스라엘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제 또 정착의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이스라엘에 먼저 와서 살고 있는 자매가 있는 카밀라는 상황이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모든 난민들이 그녀처럼 도와줄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돌아오는 수많은 가난한 이민자들에게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일자리를 구하고 잃어버린 모든 것으로 인한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동안 이들을 도와줄 후원자가 필요합니다. 입양 프로그램(Adoption Program)을 통한 1년 간의 재정적 지원은 이들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입양 프로그램의 후원자는 결연 가정의 사진과 편지를 받게 됩니다. 신규 이민자 기금(New Immigrant Fund)을 통한 일회성 후원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시편 9:9)

 

이스라엘에서 축복하며,

레베카 J. 브리머(Rebecca J. Brimmer)

Bridges for Peace 국제 회장 겸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