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브리지스 포 피스(Bridges for Peace, 이하 BFP)를 대표해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Addis Abab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유대인의 이스라엘 귀환을 도우며 성경적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힘쓰는 이스라엘 현지 기관인 캐런 하예소드(Keren Hayesod)의 대표단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북부 곤다르 지역에 도착한 저희는 여러 마을을 방문하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에티오피아 유대인 공동체를 만나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이번 곤다르 지역 방문을 통해 저는 마치 2,7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 지역은 창세기 2장 13절에 처음 언급된 고대 구스 땅으로, 수 만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 여러 세대에 거쳐 살았던 곳입니다. 학자들은 이들이 단 지파의 후손이고, 2,700여년 전에 앗수르(Assyria) 사람들에 의해 흩어지고 이 지역으로 쫓겨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의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전기나 위생, 배관 시설이 전무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질병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흙탕 물을 떠 마시고, 여성들은 시장을 가거나 우물 물을 뜨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하며, 남성들은 소에게 멍에를 지우고 나무 쟁기를 사용해 밭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발생한 기근과 내전으로 인해 심각한 식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의 어려운 형편은 주거 형태에서도 드러납니다. 이들은 진흙과 짚으로 만든 3평 남짓한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진흙 집에 거주하는 14가구는 단 하나의 공동화장실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10년간의 기다림 끝에 알리야(귀환)를 준비하고 있는 한 유대인 가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집 외부는 다윗의 별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이 가정은 8명의 자녀와 부부로 구성된 10명의 대 가족이었습니다. 아직 젖먹이 어린 자녀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둘러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는 시간을 보냈고,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이 가정의 아버지는 감사의 표시로 제 손에 입을 맞췄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이스라엘로의 귀향을 이룰 수 있게 된 유대인 가정의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희망과 기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실하게 언약을 이루고 계신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1984-1985년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을 위한 기적적인 구조 활동에 참여한 미카 펠드만(Micha Feldman)은 “이 사람들은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부터 시오니즘의 젖을 먹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전 세계의 유대인 공동체 중 유일하게 모든 사람으로부터 알리야의 필요성을 공감 받는 공동체라고 말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의 귀환은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하나님을 믿으며, 2천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분의 신실하심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알리야의 과정은 큰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지난 1977년부터 1984년까지, 수천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3,124km에 달하는 거리를 맨몸으로 이동했습니다. 심지어 이 무리에는 어린아이와 임산부 및 노인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험난한 지역을 지나고 끝없는 추격을 피해야 하는 여정을 보냈습니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에 함께한 아다니(Adani)는 1977년 첫 번째로 탈출 여정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유대인 그룹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당시 15살이었던 그는 자신이 경험한 현대판 출애굽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낮에는 군대의 추격을 피해 숨어 지내고, 밤에는 산과 계곡을 넘어가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다니와 사람들은 겨우 수단에 도착했지만, 이들에게 적대적이었던 수단 군대와 마주치게 되어 체포되었고 난민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뒤를 이어 탈출한 2만 여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수용소의 상황은 끔찍했고, 아다니의 두 형제를 비롯한 수천 명이 질병과 기아로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이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출애굽기2:24), 이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렇게 1984년부터 두 해에 걸쳐 ‘모세 작전’이라는 비밀 임무가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이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 구출되었습니다.
이후 1991년, 이스라엘은 ‘솔로몬 작전’을 통해 아디스 아바바에서 14,325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을 구출했습니다. 이 작전은 당시 36시간 동안 진행된 전쟁 휴전 시간 중에 진행되었으며, 성경의 예언이 성취된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독수리의 날개’(출애굽기 19:4)를 타고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32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고토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수천 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 여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귀하고 중요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방문을 마친 대표단이 탑승한 이스라엘행 비행기에는 알리야하는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비행기 창문으로 이스라엘 땅을 마주한 순간부터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을 때까지,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렸습니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1,500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의 알리야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을 통해, 앞으로의 알리야를 준비하는 1,500명의 유대인 그룹을 만날 수 있었고, 수천 명의 알리야가 더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은 모든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BFP는 이들을 지원하는 일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BFP는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예레미야 16:14-15)에 따라 그분의 백성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부르심에 순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협력하여 이 모든 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저희 BFP와 함께해 주었습니다. 예루살렘은 향후 몇 개월 안으로 에티오피아 유대인 1,500명의 알리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일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흩어진 유대인들의 삶의 마지막 챕터를 목격하고 있는 증인들입니다. 단 지파가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 일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성경을 믿는 전 세계의 크리스천 여러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이번 에티오피아 유대인 구출 활동에 함께 해주기를 요청합니다. 이 일을 통해, 여러분은 2,700여년이 지난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서 단 지파가 무사히 돌아오는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게 될 것이며,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합시다!
이스라엘에서 축복하며,
피터 패스트 목사(Rev. Peter Fast)
Bridges for Peace 신임 CEO
All logos and trademarks in this site ar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 All other materials are property of BFP Korea. Copyright © 2024.
Website Site Design by J-Town Internet Services Ltd. - Based in Jerusalem and Serving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