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5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키르얏 쉬모나(Kiryat Shmona) 지역에 박격포를 발사했을 때 그 어떤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박격포는 조용한 교외 주택의 시멘트벽을 가볍게 뚫고 주방을 직격했습니다. 박격포는 거대한 구멍을 내며 바닥에 깔린 가스관을 뚫었고, 이로 인해 2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주택은 맹렬한 화재에 휩싸여 지옥이 되었고, 검은 연기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거대한 화염이 이 집을 집어삼키는 동안, 이웃집에서는 아무도 이 상황을 살피러 나오지 않았습니다.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소방차들이 미사일 공격 현장으로 모여들어 화재를 진압하고 불길이 다른 집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 후 긴급 대응팀과 사령부 요원들 그리고 아비차이(Avichai)라는 젊은 시장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러한 소란에도 불구하고, 화염으로 휩싸인 집 주위의 거리와 뒷마당은 섬뜩할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걱정하며 달려와 도움을 주는 이웃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모든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때 24,000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키르얏 쉬모나 지역의 주민들 은 이 도시를 거의 떠나고, 겨우 2,000명만이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헤즈볼라가 박격포를 떨어뜨리기 5일 전, 시장은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22,000명의 주민들은 500 개 이상의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아비차이 시장은 대피 명령을 내리는 것이 고통스러웠지 만 현실적인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키르얏 쉬모나에는 주민들이 안전 하게 대피할 방공호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피 명 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러한 대피 명령이 바로 헤즈볼라가 원하 는 것이었음을 아비차이는 알게 되었고 절망스러웠습니다. 이스라엘의 적들은 이스라엘인 들의 생명을 위협하여 그들을 이 도시에서 떠나게 함으로써, 테러 군대가 갈릴리 북부를 자 유롭게 파괴하고 침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 한 것입니다. 아비차이는 보안팀과 결코 포 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그곳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심으로 인해 그는 아내와 자녀들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 8월 5일 브리지스 포 피스(Bridges for Peace) 팀은 키르얏 쉬모나를 방문했습니다. 그 곳은 유령 도시와 같이 텅 비어 있었고, 불과 20분 전까지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 습니다. 모든 식당, 카페, 쇼핑몰은 문을 닫았고 교통 신호등은 계속해서 노란불만 깜박였 습니다. 가끔 자동차가 한 대씩 지나갈 뿐, 도시의 활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섬뜩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만이 감돌았습니다.
북부의 아이언 돔 방어 시스템이 키르얏 쉬모나를 향해 날아온 1,400개의 미사일을 요격했 지만, 700개의 미사일은 도시에 도달해 주택, 산업 센터, 축구장, 거리, 자동차 등 모든 것을 파괴했습니다. 폭발한 로켓에서 나온 날카로운 파편이 곳곳에 널려 있었습니다. 아비차이는 길에 떨어진 파편 조각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받으세요. 이제 당신은 이걸 볼 때마다 우리가 매일 겪는 아픔을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아비차이와 보안팀의 책임자들을 시청 건물 아래에 있는 방공호에서 만났고, 비 교적 안전한 공간인 그곳에서 키르얏 쉬모나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는 특히 북쪽에 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7km 길이의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우 거진 산림과 높은 산맥이 있는 그곳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나무와 덤불 사이로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르얏 쉬모나의 주민들은 불을 끄기 위해 한걸음에 모두 달려 나왔고, 정원용 호스나 물통을 이용해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길을 진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 우리는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방공호에서 나왔고, 그곳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레바논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헤즈볼라는 산맥 바로 너머 에서 우리에게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합니다. 사이렌이 울리면 우리는 10초 안에 대피소로 달려가야 합니다. 물론 사이렌이 울린다면 말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파괴된 집들 과 녹아내린 자동차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스라엘 주민들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면, 그들은 아름다운 마을과 거리가 잿더미로 변해 버린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삶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키르얏 쉬모나에 남아, 이 도시 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얼굴을 보며, 그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마음을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황폐해진 도시를 지키며 절망 가운데 있던 키르얏 쉬모나의 사람들에게 브리지스 포 피스 팀은 당신들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때 그곳에 강력하고 깊은 빛이 비쳤습니다.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붕괴를 외치는 적들 에 둘러싸여 있는 이 상황에서도 각국의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이 이스라엘 내에서 봉사하 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키르얏 쉬모나가 우리의 실질적인 사랑과 지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할 것입니다.
오늘 키르얏 쉬모나와 아비차이 시장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스 라엘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간절히 부탁합니다. 키르얏 쉬모나를 살리는 위기 구호 기금에 여러분의 사랑을 실천해 주십시오.
피터 패스트(Peter Fast) 목사
BFP International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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