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3장 11절에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만드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구상 어디에서 살든, 우리가 사는 그곳에서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람의 속삭임, 친구의 목소리, 아침에 들리는 새소리… 하나님이 만드신 이 모든 것 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의 질서에도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시편 19편 1절에서 저자는 하늘이 그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푸른 여름 하늘이나 벨벳처럼 검게 물든 밤하늘 위에 빛나는 수천 개의 별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자연의 질서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아름답고, 그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에 일어나는 무수한 일들 또한 아름다우며, 하나님의 모든 섭리 가운데 그분을 믿는 우리들의 믿음 또한 아름답습니다. 해가 뜨고 지고, 때에 따라 비가 오며, 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추수의 때에는 열매가 맺히며,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든 일상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위엄과 경이로움이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시간과 계절이 있는 질서 정연한 세계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우주를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질서 정연한 세계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불안해하며, 이 시기를 불안의 시대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밀레니엄 세대의 50%가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의 자녀들은 매우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Z 세대에서는 이 수치가 75%로 급증하며, 영국에서 호주까지, 라틴 아메리카부터 일본까지 전 세계적으로 이 통계는 상당히 일정합니다.
우리 중 40세 이상이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경험한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버틸 줄 아는 강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도 그런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독립적인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8세가 되면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하고, 성공을 위해 나가서 자립해야 했습니다.
독립심이 부족하다는 것은 곧 나약함으로 여겨졌습니다. 의존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거나 종속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자립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하기에,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많은 믿는 이들에게 큰 딜레마를 안겨주었습니다. 독립심이 너무 주입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의존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어렵게 여겨졌습니다. 이 내적인 갈등은 걱정의 악순환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분에게 맡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마음 속에 늘 가득했습니다. 비록 성경은 걱정이 우리의 목숨을 조금도 연장해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지만(마태복음 6:27), 우리는 걱정이 불신앙의 소산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마음 속의 걱정과 씨름해야 했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 그것은 마치 하나님이 일하실 기회를 드리지 않는 것 같이 생각되고, 내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마음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만약 나에게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하나님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것인지,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실행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지혜를 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집니다. 결국 우리는 자신에게 반문합니다. 제대로 하려면 스스로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요?
걱정은 불신앙의 소산입니다. 그리고 걱정의 소산은 불안입니다. 불안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마음의 동요나 불안정한 기분으로,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의 삶 전반을 공포와 두려움으로 번지게 합니다. 성경에서도 불안에 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다윗왕은 여러 차례 자신의 불안을 고백하며 시편 94편 10절에서는 자신의 불안을 “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시편 139편 23절에서 그는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불안)을 아옵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우에 그의 고백은 하나님 앞에서의 순복으로 이어집니다.
불안과 우울증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전염병과 같습니다. 현대를 사는 중장년층의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력함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진정으로 그분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에서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청소년과 젊은 청년들은 아마 그 반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두 세대의 상반된 삶의 모습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답은 단 한가지입니다. 마태복음 13장 1-23절에서 예수님은 네 부류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하십니다. 이 비유에 나오는 세 번째 사람이 뿌린 씨는 ‘세상의 염려’로 말미암아 결실을 맺지 못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너무도 걱정한 나머지 하나님 나라에서 나와버렸습니다. 세상의 걱정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마음과 삶에 굳게 심어지지 못한 것입니다. 세상에 집중하면 할수록 걱정은 점점 더 커져가고 마음은 더욱 불안해집니다. 그의 마음이 불안으로 가득 찰수록,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갈 자리는 점점 사라져버립니다. 분명, 이는 가볍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닙니다. 그가 만약 베드로 전서 5장 7절에 기록된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라는 말씀과 성경에서 400번 가까이 말씀하시는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며 불안해하지 말라는 훈계를 마음에 새겼다면, 그의 삶은 얼마나 행복해졌을까요?
이러한 훈계 중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잘 드러난 말씀을 마태복음 6장 25-34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
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셨을 때,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제한적이었고, 십자가 처형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걱정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말씀으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염려를 버리도록 격려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삶 자체로 말씀을 보여주셨습니다. 왜 당신은 삶에 대해 걱정하나요? 우리의 인생은 음식이나 옷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아름답고 기적적이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즐기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창조하지 않았고, 당신의 의지로 삶을 계속 유지할 수도 없
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삶을 주신 이유는 두려움과 걱정에 삶을 낭비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그분께 순복하고, 감사함으로 즐기며, 그분과 함께 걷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우리의 가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11,000종이 넘는 새가 있다고 추정됩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하나하나 창조하셨고 성실히 돌보십니다. 깃털을 달고 있는 창조물도 돌보시는데, 하물며 그분의 형상을 닮은 우리는 얼마나 더 돌보고 계실까요? 토라(창세기-신명기)를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들과 달리 신의 형상을 조각하여 만드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미 하나님
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신 형상은 생명이 없는 돌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사랑, 웃음과 친절, 열정과 신뢰가 살아 숨쉬는 형상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바로 그 형상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세상에 그분의 형상을 전하도록 택한 바 되었습니다. 그분에게 있어 당신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편 55편 22절에 기록된,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라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걱정을 삼가해야 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걱정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걱정은 우리의 건강을 파괴합니다. 의사들은 걱정이 심장 질환, 암, 궤양, 스트레스 장애 및 정신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걱정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당신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을 잊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를 돌보시며,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을 계속 행하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은 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말씀의 비유를 이스라엘에서는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이스라엘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로 뒤덮힙니다. 매해 꽃이 피는 이유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돌보심 때문입니다. 꽃이 필 때마다 꽃잎 하나하나에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또한 분명히 돌보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기를 선택한다면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불안으로 걱정할 거리가 많아질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무의식 가운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들숨 후 날숨이 있을 것을 믿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켜질 것을 믿고, 차에 키를 꽂으면 시동이 걸릴 것을 믿으며, 한 발 앞으로 다른 발을 놓으면 걸을 것을 믿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믿음의 여부가 아니라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신 그 분을 믿는가에 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세상에 초점을 맞추어 당신의 인생이 걱정과 불안에 이끌려 가도록 내버려둘 것입니까? 아니면 이 세상 가운데 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볼 것입니까?
우리는 하나님 없이 스스로 하려는 것을 멈추고 우리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걱정을 끊어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한 불안에 대한 해결책은,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과 그의 주권에 대한 믿음입니다. 새 한 마리도, 꽃 한 송이와 꽃잎 한 장도 그분의 허락 없이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분은 뉴스에 오르는 전쟁과 그에 관한 소문,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경제적 불확실성에 놀라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모든 필요와 갈망을 아시고, 당신을 보고 계시며,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계십니다. 그분께 온전히 엎드려 의지하는 것은 결코 우리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유일하고 진정하며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쉐릴 하우어 목사(Rev. Cheryl Hauer)
Bridges for Peace 국제 부회장
“Anxiety Disorders in Children.” NHSInform. https://www.nhsinform.scot/illnesses-and-conditions/mental-health/anxiety-disorders-in-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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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t.” Merriam-Webster.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independent
McMaster, G. “Millennials and Gen Z Are More Anxious than Previous Generations: Here’s Why.” University of Alberta. https://www.ualberta.ca/folio/2020/01/millennials-and-gen-z-are-more-anxious-than-previous-generations-heres-why.html
Puiu, T. “How Many Birds Are There in the World?” ZMEScience. https://www.zmescience.com/feature-post/natural-sciences/animals/birds/how-many-birds-are-there-in-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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