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서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The Prophet Joel – Relevant Today)

Red Charlie/unsplash.com

BFP 성경 통독 일정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는 소선지서를 읽고 있습니다. 12권의 소선지서는 히브리어로 트레이 아사르(trei asar)라고 불리며, 12명의 예언자라는 뜻입니다. 이 선지자들은 성경의 작은 예언서들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대선지서를 기록한 예언자들로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이 있습니다.

 

성경 시대의 선지자들

 

선지자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요? 간단히 말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랍비 모셰 하임 루자토(Rabbi Moshe Chaim Luzzatto)는 “예언의 본질은 하나님께 속한 자가 그분을 송축하고 그분의 계시를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12명의 선지자에 관한 아트스크롤 유대 주석(Artscroll Jewish commentary)은 “본질적으로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의 부어 주심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자신의 마음과 본성을 정화시킨 개개인이다.”라고 설명합니다.

타나크(Tanakh, 구약)에는 55명의 선지자들에 대한 기록이 나오며, 그 중 일부는 단 한 줄만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대 역사에서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선지자들이 더 많았다고 전합니다. 유대 현자들은 “오직 후세에 필요한 예언들만 기록하여 남겨졌다.”라고 말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선지서를 읽으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시 청중들에게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 알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예언들은 이미 성취되었고, 어떤 예언들은 성취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어떤 예언들은 한 가지 이상의 성취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요엘서를 살펴봅시다. 이 책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을 가진 요엘이라는 이름의 선지자가 쓴 소선지서 중 하나입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짧은 책이지만, 여기에는 고대 이스라엘과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연 재해의

 

Brenkee/pixabay.com

요엘은 재앙의 때, 메뚜기와 기근의 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유대 민족에게 엄청난 재앙이 닥치는 시기를 묘사합니다. 첫 번째 장은 기근이 닥쳐 사회의 각계 각층이 겪는 슬픔과 비통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재앙이 그들의 존재 자체를 위협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치솟는 인플레이션, 실직, 전염병, 전쟁, 불안정한 식량 공급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요엘의 시대와 달리 우리는 일상 속에서 쉽게 가게에 가서 식품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빵 가격은 36%나 올랐습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곡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연료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켰고, 이로 인해 거의 모든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일부 지역은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염병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의 소득이 감소하는 동시에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절망의 때를 묘사하는 요엘서를 읽으면서, 저는 오늘날에도 그때와 다름없이 우울하고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끼며 희망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이 황폐한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백성들에게 전할 말씀을 주셨습니다.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제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 옷을 입고 밤이 새도록 누울지어다…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요엘 1:13a-14)

온 세상이 뒤틀리고 세계의 지도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하나님의 백성은 행동에 나서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지금은 진정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나라와 세계와 경제를 위해 중보해야 할 때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이 중보를 매우 진지하게 설명합니다. 그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금식하고, 함께 모여 기도하고, 주님 앞에서 울어야 할 때라고 외칩니다.

 

전쟁의

 

Fizkes/shutterstock.com

요엘서 2장은 여호와의 날을 무서운 때, 전쟁과 침략의 때로 묘사합니다. 자연 재해(메뚜기와 기근) 이후 끔찍한 전쟁이 뒤따랐습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그러한 조합을 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재난에 또 다른 재난이 이어져 가혹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애도합니다. 어떤 이들은 재정 상황에 절망하고, 어떤 이들은 전쟁으로 잃어버린 사람들을 애도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0,000명 이상의 유대인 난민들이 이스라엘로 왔습니다. 그들은 처참한 살해 현장과 길거리에 널린 시신들, 총기의 위협과 파괴된 건물들, 부족한 식품과 생필품에 대한 증언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우리는 그들이 심각한 외상의 여파로 고통받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그들이 잃어버린 모든 것에 함께 슬퍼하며 함께 웁니다.

 

회개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요엘 2:12-14)

성경에는 회개와 애도를 위해 구별하여 정해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엘룰월(Elul) 1일부터 시작하여 속죄일(Day of Atonement), 히브리어로 욤 키푸르(Yom Kippur)에 이르는 40일의 회개 기간입니다. 올해 8월 28일부터 시작된 엘룰월은 가을 성일(聖日)을 준비하는 달이며, 30일 동안 기도와 회개가 집중적으로 나날이 더해집니다. 엘룰월이 끝나면 티쉬리월(Tishrei)이 시작됩니다. 티쉬리월 첫 번째 날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날이며, 히브리어로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한 해의 머리) 또는 욤 테루아(Yom Teruah)라고 알려진 나팔절(Feast of Trumpets)입니다. 이 날에는 쇼파르(Shofar,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를 불어 기도와 금식과 회개를 촉구합니다.

이 날부터 성경에서 가장 거룩한 날인 속죄일까지 열흘이 지납니다. 이 열흘을 경외의 날(Days of Awe)이라고 부르며, 이 시기는 기도와 간구와 회개로 가득 차는 때입니다. 올해 경외의 날은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입니다. 그러므로 올해 9월과 10월 첫째 주까지, 전 세계의 유대인들은 일년 중 가장 강력한 기도와 회개의 날을 보냈습니다.

요엘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회개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핵심 주제입니다. 회개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슈브(shuv)이며, 문자적으로 ‘돌이키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의 죄에서 돌이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보다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로 돌이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향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죄와 악에서 돌아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빛이시고 그 안에 어두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회개의 말이나 외적인 표현을 찾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의 변화를 찾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죄에 대해 슬퍼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 자신의 죄와 우리 나라와 문화의 죄를 통회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을 찢으라고 하십니다. 유대교에서는 애도할 때 옷을 찢는 관습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당하는 큰 고통을 상징하지만, 우리는 그저 형식적으로 옷을 찢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적인 표현이나 상징적인 행위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깊고 진심 어린 회개와 변화를 원하십니다.

John Theodor/shutterstock.com

요엘은 이 일이 일어난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지만, 이와 같이 자세히 설명합니다.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 장로들을 모으며 어린이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을 욕되게 하여 나라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겠나이까 할지어다” (요엘 2:15-17)

 

회개 이후의 치유

 

아마도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경 구절 중 하나가 역대하 7장 13절에서 14절 말씀일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고난의 때와 어떻게 고난을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3-14)

이와 동일한 확신이 요엘서에도 나타납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그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말미암아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가 나라들 가운데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요엘 2:18-19)

 

회개 이후의 축복

 

하나님의 영의 감동을 받은 요엘은 그 땅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엘 2:18, 21-22). 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요엘 2:23-24)

이스라엘은 일반적으로 긴 여름 동안에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비가 내리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주님께서 ‘이른 비’를 약속하실 때, 그것은 장막절(Feast of Tabernacles) 전에 내리는 비를 의미하며, 사실상 비가 오는 것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시기입니다. ‘늦은 비’는 유월절(Passover) 후에 내리는 비로, 이 때 비가 내리는 것 또한 이례적인 일입니다. 저는 넘치는 양식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특히 오늘날은 전 세계 곡물 공급이 우크라이나의 수확 손실로 인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풍성한 삶입니다. 이것은 육신의 축복입니다. 우리가 굶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다음 그분은 영적인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요엘 2:28)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는 그 날의 사건이 이 말씀의 성취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이것이 부분적인 성취이며, 충만한 성취는 메시아의 오심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요엘서를 계속 읽어나가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나라와 민족을 학대하는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보게 됩니다 (3장). 예언된 바와 같이 우리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2:31b) 어려운 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Mohamed Nohassi/unsplash.com

요엘의 예언서에는 소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요엘 2:32)

흥미롭게도, “남은 자”는 영어로 “램넌트(remnant: 남아있는 소수의 사람들)”로 번역되어 왔으나 보다 쉽게 “리메인더(remainder: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라고 번역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에스겔 39장 28절의 약속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유대인을 고토로 데려오기를 원하시며 한 사람도 남기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이 영원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남은 자들이 구원받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전에는 내가 그들이 사로잡혀 여러 나라에 이르게 하였거니와 후에는 내가 그들을 모아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하고 그 한 사람도 이방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내가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을 알리라” (에스겔 39:28)

마지막 두 구절은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의 영원함을 보여주는 위대한 약속입니다. “유다는 영원히 있겠고 예루살렘은 대대로 있으리라 내가 전에는 그들의 피흘림 당한 것을 갚아 주지 아니하였거니와 이제는 갚아 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에 거하심이니라” (요엘 3:20-21)

 

도전

 

Duy Pham/unsplash.com

엘룰월 시작부터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정하신 날인 속죄일까지, 매년 이 기간 동안 회개와 금식과 기도로 나아가는 유대인들과 함께 합시다. 우리 다같이 역대하 7장 14절을 실천하고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축복을 부어 주시는 것을 지켜봅시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4)

 

Bridges for Peace 국제 회장 겸 CEO

레베카 J. 브리머 목사(Rev. Rebecca J. Brimmer)

Bibliography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USA: Thomas Nelson Publishers, 1997.
Trei Asar I/Twelve Prophets I. ArtScroll Tanach Series. New York: ArtScroll Mesorah Publications, 1995.

  • 결과 보기

Explore